17. 12. 3.

LABYRINTH - [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인다.]

(우선을 잠시 머무르기로 했다.)
머리와 눈이 아프긴 하지만 바로 쓰러지거나 할 정도로 아픈 건 아니었고 무엇보다 지금까지 계속 기다려왔던 새로운 정보였다. 한번 지나간 방은 되돌아 갈 수 없으니 지금 나아가기 보단 여기서 정보를 얻는 게 나을 것이다.
 
눈을 감고 귀에 집중하자 소리가 울리는 곳을 알 수 있었다. 소리를 따라 걷자 구석 쪽에 있는 벽 앞에 섰다. 소리는 이 안에서 들리고 있었다.
 
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까?
 
....?”
 
정신을 차리자 벽에서 솟아난 가시 같은 것에 찔려 있었다. 아픔보다는 당황함에 몸을 움직이려 했지만 가시가 살을 헤집는 고통만 느껴졌을 뿐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. 가시가 팔과 다리의 관절부분에 제대로 박혀 움직임 자체를 불가능 하게 만들었다.
 
아아아아아아악!!!”
 
기기기긱
 
내가 지르는 비명 사이로 기계음이 계속 들렸다. 뭔가 움직이는 것 같았지만 그것을 신경쓸 겨를은 없었다. 그리고 내가 가진 안이함과 호기심을 후회하기도 전에
 
콰직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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