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7. 12. 3.

LABYRINTH - [기억의 편린 - 2]

(머리가 깨질 것 같다! 그만 생각하자!)


줄곧 같은 말을 내뱉기 시작하는 천장이 말해줬다.

내 빌어먹을 직감이 적중했음을.
        아


         아!

폭포수와도 같은, 물줄기가 천장에서 쏟아지기 시작했다. 앗 하는 사이였다. 
ㄴ는 순식간에 물을 덮어썼다.
마구잡이로 소용돌이치던 사념들이 일순 하나로 통일되었다.



차갑다.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너무나도 차갑다!

“으
             아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아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아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악!”

경고,
폐기…
실험체…
무미건조한 천상의 목소리가, 물이 차오르는 고막을 울린다. 정신이 모두  점점 사그라든다. 아득해진다.
폐에 물이 스며든다. 소리가
 들리지
않는다.
온통,새파랗다.

내가 남아있는지, ㅁ의 일ㅂㅜ가 됐는지,
그것도 아니면 하얀 ㅂ이 되어ㅂㄹ는ㅈ. 아무것
도 모르
게 되었
을 때 즈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음.

"... ㅏ."

ㄴ느ㄴ 문ㄷ 생ㄱㅎㄷ ㅏ.

이상하다.

왜 !@$5 이 아니ㅈ?
라고.


(상념에서 돌아온다)


스토리텔러: 이웅희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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